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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스캇 펙의 거짓의 사람들 인간의 본성과 악의 탐구

by 수지쉽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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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펙 거짓의 사람들(People of the Lie)

'거짓의 사람들'은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모건 스캇 펙(Morgan Scott Peck, 1936~2005) 박사의 책이다.

이 책은 악의 심리와 우리 일상 속에 존재하는 악, 그리고 악의 실체에 대한 접근 등을 다루고 있으며 정신과 의사였던 스캇 펙 박사가 만난 다양한 환자들의 예시를 통해 이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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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사람들

이 책에서는 인간들이 어떻게 악을 행하고, 그것이 어떻게 정당화되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이루어진다. 또한, 저자는 인간들의 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일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악의 예시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악의 본질과 실체를 보다 자세히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권장할 만한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예들을 읽으면 현타가 온다. 책에서 언급된 인간의 본성과 악이 사람들의 삶 속에서 우리로부터 너무나 가깝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악을 뉴스에 자주 보도되는 범죄나 사건들과 연관 지어 생각하지만, 이 책은 악이 그런 한 사건들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첵에 이런 글이 나온다.

[악의 본질적 구성요소는 자신의 죄나 불완전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의식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드는 점이다. 악한 사람들은 자신의 악을 의식하는 동시에 그 의식을 피하고자 결사적으로 노력한다. 악은 죄책감의 결손에서가 아니라 그것을 회피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다. 그들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은 자신의 양심을 직시하는 고통, 자신의 죄성과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고통이다.] p.358

 

이 글은 악의 본질적 구성요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글은 악이 그 자체로는 죄나 불완전함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의식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자신의 죄나 결함을 인정하는 것을 회피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

 

이러한 태도는 악한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이유가 된다. 악한 사람들은 자신의 악행에 대해 의식하는 동시에 그 의식을 회피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들이 이러한 의식을 회피하는 것은 자신의 양심을 직시하는 고통, 자신의 죄성과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데에 고통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악은 이런 것이다. 악은 이렇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작가의 말처럼 악은 본질적으로 자기 불완전을 인정하지 않으며 회피하려는 경향을 갖는다. 이러한 악의 본질을 이해하면서 우리는 자신의 악을 인정하고 이를 직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또한, 이를 인식하면서 우리는 자기 성찰을 통해 영적 성장을 할 수 있으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책 밑줄 긋기

[정상적이고 건강한 어머니라면 그 어떤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단지 아기가 존재한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자신의 아기를 사랑한다. 아기는 엄마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아무런 조건도 없다. 사랑은 무조건적인 것이다. 엄마는 아기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이 사랑은 바로 인정의 표시다. 마치 아기에게 이렇게 말해 주는 셈이다.

"너는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도 놀라운 가치가 있단다."]

p.388

 

[집단은 개인과 아주 비슷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다만 집단이 생각보다 훨씬 더 원시적이고 미성숙할 수 있다는 차원이 있다.]

 p.536

 

[잔인함에 둔감해졌다고 자처하는 사람치고 어떻게 스스로 잔인한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p.548

 

["인간의 위대함을 재는 최선의 척도는 고난에 대처하는 역량일 것이다."]

p.550

 

[악의 추함에는 또 다른 측면이 남아있다. 악의 음울함, 즉 저속하고 하찮고 천박한 음울함이다.]

p.646

 

M. 스캇 펙에 대해

 

모건 스콧 펙(Morgan Scott Peck)은 1978년 발표한 첫 번째 책인 "아직도 가야 할 길"로 유명한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였다. 그는 정신과학과 종교 사이의 관계에 대한 권위자로 인식되어, 인간의 발전이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성장뿐 아니라 영적 발전을 포함한다는 이론을 개척했다.

 

펙은 인간의 삶을 성숙한 인격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극복해야 할 장애물들의 연속으로서 묘사하였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로써 자기 규율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그는 또 사랑의 본질에 대해,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 중심적 사고를 극복하고 서로에게 완전히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공동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펙이 악한 사람들의 존재와 악마, 사탄의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스캇펙
스캇펙

 

펙은 단련된 삶, 진정한 사랑, 정직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자신의 삶에서는 이런 가치를 지키지 못했다. 그는 여러 차례의 불륜으로 아내와 이혼하고 자녀들과 불화를 빚었다. 그러나 펙이 제시한 인간 경험에 대한 통찰력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인간의 정신 건강의 이해에 대해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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